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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미국 대선 진작 끝났는데…‘강달러’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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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달러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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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미국 대선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 보름이 넘었는데도 달러 강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4% 오른 107.55로 장을 마쳤다. 장중 108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년 간 종가 기준으로 따질 때 최고치다. 지난 9월24일 종가 기준 100.24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10월 말까지 오름세를 보이는 듯하더니 선거 당일 103.42까지 떨어졌다가 결과가 나온 6일에는 105.09로 하루 만에 1.61% 뛰었다.



미 대선 결과가 나온 뒤에도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는 이유는 일단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우크라이나 쪽 주장이 나오고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도 계속되는 지정학적 위험성 역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부추긴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도 불확실성을 심화시킨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13일 장중 1410.60원,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06.6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지난주 1390원대에서 횡보하는 듯했다. 하지만 22일 주간 종가 기준 1401.80원까지 올랐으며, 야간 종가 기준(23일 새벽 2시)으로는 1404.20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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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달러인덱스 종가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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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일단 26일 공개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가 환율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연속적인 금리인하 의지가 확인되고, 한국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방향성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요인”이라고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연준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23일 오전 기준 4.25~4.5%로 인하 의견이 52.7%로 좀 더 높지만, 4.5~4.75%로 동결에 베팅한 의견도 47.3%로 전날(44%)보다 오른 상황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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