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명 중 1명이 입원 중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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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100명 중 1명은 병원에 입원한 후에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100명 중 5명이 입원 중 폐렴에 걸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4일 공개한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를 보면 지난해 나흘 이상 입원 사례 약 549만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병원획득 폐렴 발생은 총 6만1833건으로 전체 입원환자의 1.13%를 차지했다. 평원 획득 폐렴은 2021~22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 7만3586건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의 폐렴 발생률이 5.0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병원 0.80%, 상급종합병원 0.57%, 종합병원 0.45%, 의원 0.18%, 한방병원 0.05% 순이었다.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많고, 입원 환자 대부분이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폐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입원기간이 길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했다. 300일 이상 입원의 발생률은 7.17%로, 4~14일 입원(0.61%)에 비해 크게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원에서 폐렴에 걸릴 위험도 높아졌다. 80세 이상의 발생률은 3.10%, 70대는 1.29% 등이었다. 성별에 따른 발생률은 남성 1.23%, 여성 1.04%로 남성이 더 높았다.
건보공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입원기간이 길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의 입원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앞선 연구에서 병원 내 폐렴 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10%가 넘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이용자들은 불필요한 입원·장기입원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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