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택건설 현장에서 건설노동자가 자재를 옮기고 있다. 이준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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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 년간 주택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내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매년 공급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공급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2025~2026년 공급불안 우려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공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주택공급시장(아파트·비아파트 포함)에는 연평균 42만9000가구가 준공됐다. 올해까지도 예년 수준의 준공이 이뤄졌다.
건산연은 그러나 2022년부터 착공 실적이 감소해 향후 준공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전국 착공 실적이 30만 가구를 밑돌았다.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면서 올해 1~8월 착공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이같은 착공 감소는 준공 감소로 이어진다. 착공에서 준공까지는 대략 2~3년의 시차가 있다.
수도권 아파트는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가구) 수준을 웃돌지만 내년부터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건산연은 전망했다. 3년의 시차를 두고 봤을 때 2022년 착공물량이 14만 가구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착공물량은 10만 가구에 그쳐 준공물량 감소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주택공급 실적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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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은 비아파트의 공급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수도권 연평균 비아파트 공급량은 6만1000가구였으나, 2020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23년에는 4만 가구 아래로 줄었다.
지방 주택 시장 역시 내년부터 준공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2026년부터 주택 공급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아파트 착공 물량은 2022년 이후 줄어들었으며, 지난해는 착공 물량이 10만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예년 평균치(16만7000가구)를 밑돌았다. 다만 2022년 주택 착공 물량(19만7000가구)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준공 감소세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건산연은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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