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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그 영화 원작이 외국 거였어?…'리메이크'가 극장가 대세가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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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히든페이스'·'청설' 포스터


극장가에 외국 작품을 원작으로 한 한국 리메이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개봉한 조선호 감독의 로맨스물 '청설'은 동명의 대만 영화(2009)을 리메이크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20대 청년 용준(홍경 분)이 수영장에서 마루친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청설은 입소문 효과로 개봉 첫째 주말보다 둘째 주말 관객 수가 증가해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개봉한 김대우 감독의 에로티시즘 스릴러 '히든페이스'는 같은 제목의 콜롬비아 영화(2014)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휘자 성진(송승헌)과 약혼녀 수연(조여정), 그의 후배 미주(박지현) 등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욕망을 담은 이 영화는 사흘 만에 누적 관객 수 15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입니다.

앞서 6월에는 미국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2010)을 리메이크한 남동협 감독의 코미디물 '핸섬가이즈'가 177만여 명을 동원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여름 극장가 최고 흥행작이었던 '파일럿'은 스웨덴 영화 '콕핏'(2012)을 각색한 영화였습니다.

이 밖에도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정가네 목장', '먼 훗날 우리' 등 다양한 리메이크작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메이크작이 늘어나는 것은 제작사들이, 잘 만들어진 원작을 우리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내세운 신작보다 흥행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핸섬가이즈'와 '파일럿', '히든페이스' 같은 경우 원작이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객들 입장에선 새로운 영화나 다름없어, 이런 '숨은 보석'을 발굴해 리메이크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리메이크 열풍이 한국 영화 고유의 독창성을 떨어뜨리고 스토리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아무리 뛰어난 명작을 리메이크하더라도 지금 세대의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염두에 두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진=스튜디오앤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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