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금융꿀팁]상품·서비스
주요 대출 '기준(준거)금리' 금리 현황 및 대출금리 산정 방식/그래픽=윤선정 |
"같은 대출을 받아도 왜 금리가 차이 날까요?"
한 은행에서 같은 조건의 소비자가 똑같은 대출상품을 받아도 금리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바로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로 무엇을 선택하냐 따라서 금리 차이가 크게는 0.5%포인트(P) 가까이 날 수 있습니다.
우선 대출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출금리는 대출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됩니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비용, 업무원가, 법정비용 등이 반영돼서 결정됩니다. 은행마다, 대출상품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여기에 신용카드 이용실적, 급여 이체 실적, 자동이체 실적 등 개인 거래실적을 토대로 한 우대금리를 빼면 개인별 대출금리가 결정됩니다. 대출약정서를 살펴보면 '기준(준거)+가산-우대'로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대출받을 때 가산금리는 개인이 조정할 수 없는 만큼 우대금리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출 상품에 따라 준거금리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준거금리 별로 가산금리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같은 조건의 대출이라도 금리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의 준거금리로 주로 사용되는 금리를 살펴보면 지난 21일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3.370% △신잔액기준 코픽스 3.090% △은행채(금융채) 6개월물 3.409% △은행채 12개월물 3.238%입니다. 같은 코픽스 금리라도 신규취급액과 신잔액 기준의 차이가 0.28%P가 납니다. 당연히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의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을 보면 준거금리로 △CD91일물 △은행채 6개월물 △은행채 12개월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은행채 기준을 살펴보면 은행채 6개월물은 가산금리가 2.32%P, 12개월물은 2.25%로 12개월물의 가산금리가 더 낮습니다.
여기에 은행채 자체 금리도 12개월물이 3.25%로 6개월보다 0.15%P 낮습니다. (국민은행은 전주 최종영업일 전 영업일 은행채 금리 사용) 결국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대출금리는 은행채 6개월물 상품이 5.72%, 12개월물 상품이 5.50%로 12개월 상품이 0.22%P 낮습니다. 우대금리는 최대 0.90%P가 똑같이 적용됩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원큐전세대출은 준거금리에 따라 금리 차이가 더 큽니다. 해당 상품은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은행채 6개월물을 준거금리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산금리는 △신잔액기준 코픽스 1.788% △은행채 6개월물 1.959%로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더 낮습니다. 현재 신잔액기준 코픽스(3.09%) 금리와 은행채 6개월물 금리(3.409%)를 감안하면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대출 금리가 0.49%P 낮은 셈입니다.
다만 준거금리는 항상 변합니다. 코픽스 금리는 한 달에 한 번 조정되고, 은행채 금리는 매일 시장 상황이 반영됩니다. 때에 따라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은행채 6개월물보다 금리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또 준거금리 선택에 따라 금리조정 주기도 바뀔 수 있습니다. 은행채 6개월물은 6개월, 12개월물은 1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식입니다.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금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금융소비자는 대출받을 당시와 앞으로의 시장 변화, 금리조정 주기 등을 고려해서 금리 선택해야 합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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