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분리기 6000~8000개에서 HEU 150kg 생산 가능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월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강선 핵단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시설에서 핵탄두 5개를 만들 수 있는 150k의 고농축 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사진 = 노동신문 캡처) 2024.11.2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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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의 강선 핵 단지가 고농축 우라늄(HEU) 생산에 특화된 시설이며 연간 150kg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강선 단지가 영변 핵시설처럼 원심분리기 제조와 농축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시설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울브라이트 소장은 공개된 사진을 근거로 강선은 원심분리기가 6000개~최대 8000개, 영변은 4000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라 강선에서 연간 약150kg의 무기급 우라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무기 1기를 생산하려면 약 30kg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강선 핵시설에서만 연간 5기의 핵무기용 우라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심분리기의 농축 용량을 늘리면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무기급 우라늄 생산량이 현재보다 5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강선의 원심분리기가 영변보다 더 발전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금속 로터 대신 복합소재(탄소섬유) 로터를 사용할 경우 원심분리기의 농축 효율과 속도가 크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한 핵시설 사진이 강선의 시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에 나온 농축 시설 건물 설치된 창문이 냉각과 공기 순환이 필수적인 일반적인 우라늄 농축 시설의 특성과 맞지 않으며, 강선에서 농축 시설에 필수적인 공조 시스템의 흔적이 명확히 관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올브라이트 소장은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시설을 5개로 지목했음을 볼 때 영변과 강선 외에도 비밀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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