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도부는 미치지 않았어…핵무기는 극단적 상황에 사용"
"나토가 전쟁 불길에 부채질하지 않는다면 핵무기 사용 안해"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지난 7월10일 모스크바에서 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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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타스통신과 APA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아랍 매체 알아라비야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갈등을 조속히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그리고 모든 열쇠가 워싱턴에 있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한 것에 대한 책임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돌리기도 했다.
그는 "(핵교리를 개정한) 러시아 지도부는 미친 것이 아니다"며, 핵무기 사용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취하는 선택"일 뿐 실제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나토가 이 전쟁의 불길을 더 이상 부채질하지 않는다면 결코 핵무기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겁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에 맞춰 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 핵교리에 따라 러시아는 공격자가 핵무기 비(非)보유국이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에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
이에 더해 푸틴 대통령은 전날 "현대 미사일 방공 시스템으로 요격이 불가능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를 개발해 우크라이나를 타격했다.
오레시니크는 유럽 전역을 공격 목표 범위 안에 둘 수 있을 만큼 사정거리가 넓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직 세계에는 이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도, 요격할 수 있는 수단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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