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5.93포인트(1.18%) 오른 508.47로 장을 마쳤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 9월 26일(+6.47) 이후 두 달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벤치마크 지수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주간 기준으로도 5주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76.42포인트(0.92%) 상승한 1만9322.5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1.69포인트(0.58%) 오른 7255.0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12.81포인트(1.38%) 뛴 8262.0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99.87포인트(0.60%) 오른 3만3494.8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4.90포인트(0.39%) 상승한 1만1656.6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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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최근 갑작스런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핵 전쟁과 같은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스톰섀도(Storm Shadow)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이에 맞서 러시아가 강력한 탄도미사일로 반격하면서 전황은 크게 악화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핵 공격에 사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초기 관측과 달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약간의 안도감이 돌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실험하고 있는 오레시니크('개암나무'라는 러시아 말)라는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쐈다"며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방 국가들의 무모한 결정과 행동에 러시아의 대응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미사일 공격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에서는 11월 체감 경기가 뜻밖의 급락 상황을 연출하면서 향후 ECB의 빅컷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종합 PMI가 48.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50.0)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 1월(47.9)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늘 수치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면서 "ECB가 12월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에 속해 있지 않은 영국의 체감경기도 떨어졌다. 영국의 종합 PMI는 이번달 49.9를 기록해 전달 51.8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13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독일 경제가 지난 3분기 0.1% 성장하는데 그쳤다는 발표도 나왔다. 당초 예상했던 0.2%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은 올해 G7(주요 7개국) 중에서 최악의 경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선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이 3.13% 급등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주택 판매가 촉진된다.
특징주로는 프랑스 웨이퍼 공급업체 소이텍이 전날(+7.5%)에 이어 7.2% 상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미니어처 워게임 제조업체인 영국의 게임즈워크샵그룹(Games Workshop Group)은 최근 6개월 간의 핵심 수익이 2억6000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후 17.2% 폭등했다.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는 영국과 프랑스 당국이 뇌물 수수와 부패 혐의로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2.8%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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