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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러 "신형 IRBM 발사, 서방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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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날 우크라에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오레시니크 모든 탄두, 목표물인 드네프르에 도달"

뉴시스

[드네프르=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네프르에서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Oreshnik) 공격으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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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 서방 국가들의 '무모한(reckless) 결정과 행동'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22일(현지시각) 주장했다.

CNN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방 국가들은 미사일을 생산해 이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식으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에 가담했다"며 "러시아 측은 서방의 이러한 무모한 결정과 행동에 대해 대응 없이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를 처음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미국·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안보 위협에 대한 판단에 따라" 향후 타격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서방 국가를 향한 보복 공격도 암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장거리 미사일 러시아 본토 사용 제한을 전격 해제하자 지난 19일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6발과 20일 영국산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 2발을 러시아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지역에 각각 발사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지원하는 서방을 향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9월 당시 푸틴 대통령이 경고한 발언을 경청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할 경우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대결로 간주하겠다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역량을 분명히 보여줬고, 우리의 미래 대응 가능성의 본질도 상당히 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접촉한 바가 없다면서 "어제 (푸틴 대통령의) 성명은 매우 완전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논리적이었기에, 현재 미국 정부가 이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오레시니크의 모든 탄두가 목표물인 우크라이나 군산업 단지 시설에 전부 도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과 영국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응해, 군대는 드네프르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산업 단지 시설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처음으로 전투 조건에서 비핵(非核)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성공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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