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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오세훈 시장 후원 재력가로부터 1억 받아”…오 시장측 “개인적 금전거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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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등 대가로 받은 것”…송금내역 공개

오 시장측 “개인 사정일뿐 전혀 관련없어”

경향신문

강혜경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지검에 출석해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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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 관련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원하는 재력가로부터 여론조사 제공 비용 대가로 총 1억원 가량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오 시장측은 “돈 거래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 시장과 전혀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강 씨를 변호 중인 노영희 변호사는 22일 “강 씨가 2021년 2~3월에 걸쳐 오 시장의 측근인 재력가 A씨로부터 3300만원을 송금받는 등 도합 1억원 가량의 돈을 (여론조사 제공 대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강 씨와 명 씨는 오 시장측에 여론조사와 로데이터(성향 자료 등)를 제공하고 A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있다. 이에대해 오 시장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강 씨는 이날 A씨로부터 받은 돈의 구체적인 송금내역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송금내역 자료를 보면 A씨는 강 씨에게 2021년 2월1일 1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같은해 3월26일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보냈다. 송금은 보면 네 번은 당시 오세훈·안철수 후보단일화 이전에, 한 번은 후보단일화 후 이뤄졌다.

노 변호사는 “확인한 바로는 (송금총액이) 1억원 가량인 것으로 보인다”며 “녹음파일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강 씨를 (오 시장측이)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강 씨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강 씨가 월요일 조사 때 오 시장을 포함한 국힘 관련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해 증거자료와 함께 소상히 진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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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에서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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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측은 “A씨 개인의 사정일 뿐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A씨와 아는 사이인 것은 맞다”면서도 “A씨가 무슨 이유로 (강 씨 등과) 돈거래를 했는지 알지못하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재차 확인하지만 여론조사 자료 등을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분명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경우 보궐선거 후 오 시장의 여러 다른 측근들과 함께 2022년 2월에 모 사단법인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단체에는 오 시장의 측근들이 이사로 다수 등재돼있다. 당시 사단법인 출범식에는 오 시장도 참석했다.

이에대해 이 특보는 “포럼을 하는 단체로 당초 설립한다고해서 오 시장도 잠시 참석을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단체가 너무 A씨 위주로 돌아갔다. A씨가 과하게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 바로 활동 중단을 요청했고, 오 시장과 주변 이사들 모두 단체와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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