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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보이스피싱범! 하루 망쳐주마"...통신사 AI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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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역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런 범죄를 예방하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통신사가 내놓은 할머니 인공지능 챗봇, 데이지입니다.

데이지가 상대하는 고객은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범입니다.

[데이지 / 인공지능 챗봇 : (한 시간이 다 돼 가요. 젠장!)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개인정보는 안 주면서 못 알아듣는 척 다시 묻고, 신변잡기를 읊으며 가능한 오랫동안 보이스피싱범을 붙들어두는 게 목표입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사기꾼과 실시간으로 통화하는데, 실제로 40분 동안 전화한 적도 있다고 통신사는 전했습니다.

[데이지 / 인공지능 챗봇 : 안녕하세요, 사기꾼 여러분. 저는 당신의 악몽이 될 것입니다.]

국내 통신사들도 인공지능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기술을 내놨습니다.

"차은우 씨, 잘 들으세요. 지금 당신 폰을 해킹했습니다." "네?"

통화 중에 미심쩍은 정황이 감지되면 '보이스피싱 위험' 알림이 뜹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입니다."

기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2만여 건을 분석, 학습한 인공지능이 활용됐습니다.

[김정주 / 한국인터넷진흥원 AI프라이버시팀장 : 보이스피싱범은 범죄 대상에게 실제 상황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범죄 대상의 주민등록번호,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정보를 최대한 없앴지만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로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상 가명 정보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사기 데이터를 갱신하고, 새로운 방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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