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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명태균 수사 범위 계속 확대…구속기간 내달 3일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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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조작'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는지, 대통령 부부를 통한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창원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은 기자, 명태균 씨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고요?

[기자]

내일(23일)까지였던 명태균 씨, 그리고 김영선 전 의원의 구속 기간이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검찰의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건데요.

애초 검찰은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받아줄 것처럼 해서 김영선 전 의원, 지방 선거 예비 후보자들에게 돈을 받은 이른바 '공천 거래' 혐의로 명태균 씨를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 청구할 때부터 '거기까지만 수사하려는 건 아니다', '제기된 의혹은 다 본다'는 입장이었고요.

실제로 구속 이후 여론조사 업체 압수수색이나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관리위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등 수사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 변호인 이야기 들어보시죠.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검찰에서는 아무래도 다른 부분과 관련해서 파악할 점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속기간 연장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뿐 아니라 다른 선거 때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명씨의 지시로 조사를 수행한 강혜경 씨는 가지고 있는 여론조사 자료를 전부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때, 명 씨의 지시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유리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불리한 문항을 작성했다고 했고 응답 결과를 바꾸는 등 말 그대로 '조작'을 했다고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강혜경 씨는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열 번째 출석합니다.

대선 외에 다른 선거 때 여론조사 과정, 조사에 대한 대가로 오간 돈 문제에 대해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오늘도 조사를 받았죠?

[기자]

네, 구속 이후 세 번째 조사입니다. 오후 2시 출석한 명 씨는 1시간 가량 변호인과 면담하고 오후 3시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조사 내내 함께 하지 못한 변호인은 명씨에게 정치 활동 관련해서는 진술을 거부하라고 조언했다고 했지만요.

명씨가 진술을 거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간 조사에서도 명씨는 변호인들이 말리는데도 자신의 정치 인맥과 영향력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털어놓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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