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 소장과 대화에 주목
[앵커]
이어서 명태균 씨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검찰이 최근 명씨가 쓰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구했는데, 여기서 3, 4년 전 명 씨가 정치인들과 주고받은 상당한 양의 카카오톡 대화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 등입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명태균 씨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렌식 해 카카오톡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대화가 복구됐습니다.
이 기간 주요 선거는 3차례.
서울시장 보궐 선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입니다.
명씨는 이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여론조사를 계속해 왔습니다.
[강혜경 : (정치인들이) 성향분석이 돼 있는 그 미가공자료를 엄청 필요로 하고 명태균 씨가 영업할 때는 항상 '결과 미가공자료 성향 분석된 거를 제공할게' 하고…]
강혜경 씨는 특정 유권자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파악한 '성향 분석표'가 명씨의 가장 큰 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명씨의 이 성향분석표가 국민의 힘이나 특정 정치인에게 넘어가지 않았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복구한 카톡 목록엔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 주요 정치인과 대화가 상당량 있었습니다.
특히 검찰은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지상욱 전 의원과 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명 씨가 여론조사 데이터 링크와 파일을 보내는 대화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로 존댓말을 하던 둘이 나중에는 반말을 하고 형, 동생 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둘은 지난 대선 뒤에도 친분을 유지해 온 걸로 보입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5월 14일 : 내일 지상욱 원장 오거든. 올라가는 표를 끊어야 하는데 {주말에는 비즈니스석을 따로 운행 안 한다고…} 그럼 앞자리에 해야 하는데, 맨 앞자리. 돈 많이 주고 비싸더라도…]
검찰은 확보한 대화 내용과 녹취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하림]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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