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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오세훈 측 재력가, 강혜경에 1억 송금…여조 '뒷돈'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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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근, 강혜경에 1억원가량 송금 확인

명씨 측, 오 시장 관련 비공개 여론조사 13건 실시

일부 여론조사는 조작 의혹도…정치자금법 위반 소지

오 시장 측 "명씨 측 여론조사 받은 적 無" 적극 부인

강혜경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 유감"

노컷뉴스

박종민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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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가 실소유한 의혹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근무했던 강혜경씨에게 1억원가량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강씨는 명씨와 함께 오랜시간 근무하다 명씨와 가까운 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책임자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 명씨의 공천개입 문제 등을 폭로하고 있다.

오 시장과 가까운 재력가 김씨가 강씨에게 돈을 보낸 내역이 정확히 공개되면서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재력가 김씨로부터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단독]명태균, 오세훈 여조 '뒷돈' 제공자로 재력가 김씨 지목)

강씨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는 22일 "(강씨 계좌를) 확인한 바로는 (김씨가 강씨에게 송금한 돈이) 1억원가량인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녹음도 있다고 하는데, 오 시장 측에서 강씨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같은 내용(김씨가 명태균 측에 돈을 준 사실)은 강씨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명씨가 주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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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입금한 내역. 강혜경씨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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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입금한 내역. 강혜경씨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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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입금한 내역. 강혜경씨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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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입금한 내역. 강혜경씨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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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입금한 내역. 강혜경씨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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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측은 서울시장 보궐선거(2021년 4월 7일) 직전인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김씨가 강씨에게 송금한 내역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각각 5회에 걸쳐 1천만원, 550만원, 550만원, 700만원, 500만원을 송금했다. 김씨는 강씨에게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전후로 해당 금액을 입금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의혹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는 서울시장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여론조사는 조작된 의혹이 나오고 있다.

명씨는 지난 10월 CBS노컷뉴스와 만나 "(오 시장은) 10년 만에 (서울시장) 만들어줬으면 '감사하다'고 해야지, (서울시장) 되고 나서 김종인 전 위원장 배신하고 인사도 안했다"며 "우리에겐 돈 몇푼 주고 '저거 보내라'고 사람을 보냈다. 그게 사람인가"라고 오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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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창원=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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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가 언급한 '보낸 사람'이 바로 김씨다. 명씨는 김씨의 실명을 거론한 뒤 "(오 시장의) 후원회장이 왔다. 먼지털이하려고"라며 "그 별장 주인 아닌가. 김씨한테 물어봐라. 명태균한테 전화왔던데 감당 되겠냐고"라고 말했다. 오 시장 측에서 명씨와 거리를 두기 위해 김씨를 보내 여론조사 대가를 지불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씨는 오 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재력가로, 명씨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021년 3월 방문해 사진을 촬영했던 제주도 소재 한 별장의 명목상 소유주이기도 하다.

명씨는 또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오 시장으로 단일화해, 선거를 이겨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부탁에 따라 "거기에 맞춰 판을 짰다"면서 오 시장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단일화 등에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CBS노컷뉴스에 "헛소문"이라며 돈을 준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송금내역이 공개되자, "통화가 어렵다"며 다급히 전화를 끊었다.

오 시장 측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를 공표든 비공표든 일체 받거나 본적도 없다"며 "따라서 당시 명태균씨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 측은 어떠한 금전 거래를 한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강씨 측은 "오 시장 측에서 강씨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지만, 강씨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오는 25일 (강씨) 조사 때, 오 시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관련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해 증거자료와 함께 소상히 진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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