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자문사에 쿠시먼 선정
전체 점포 중 매출 최하위
"다양한 방안 중 하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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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023530)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전반에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비효율 점포를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을 위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2000억~3000억 원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관했다. 루이비통·디올·버버리·불가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며 명성을 떨쳤으나 2009년 바로 옆에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온 후 직격탄을 맞았다. 입점했던 명품 브랜드 상당수가 신세계로 이전하며 주도권을 내주면서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3000억 원대였던 이 점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34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32개 점포 가운데 매출 순위 29위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부산시에 빈 매장을 실내 체육 시설, 공유 오피스 등으로 채울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용도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올 7월에는 1층에 젊은 층에 인지도가 높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를 들이는 등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현재 롯데는 부산에서 센텀시티점과 함께 부산본점·동래점·광복점 등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점 매각과 관련해 “상품기획(MD)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복합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 등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매각은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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