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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애플, 오픈AI 따라잡을 'LLM 시리'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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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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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시리(Siri)'를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강력한 대화형 음성 비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위해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LLM 시리'라는 이름의 차세대 대화형 AI 음성 비서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차세대 LLM을 기반으로 대화가 가능하며, 더 복잡한 요청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닌 챗GPT와 흡사하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시리에는 챗GPT에 없는 기능이 있다. 바로 아이폰의 앱과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 '고급 음성 모드(AVM)'는 양자역학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시를 작성하는 데 탁월하지만, 차고 문을 열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LLM 시리는 이런 실용적인 작업들을 사용자 기기에서 로컬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를 위해 '앱 인텐트(App Intents)'를 통해 타사 앱과 상호작용하는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시리가 단순 챗봇을 넘어 일종의 모바일 에이전트 기능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사용자 휴대폰에 담긴 데이터와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 맞춤형 기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애플은 2025년 iOS 19 및 맥OS 16 발표와 함께 LLM 시리를 공개하고, 이르면 2026년 초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론티어급 모델도 6개월마다 교체되는 트렌드에 비춰보면 1년 이상의 개발 기간은 상당한 기간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기기와의 상호작용을 염두에 둔 모델 개발은 쉽지 않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AI 알렉사'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리처럼 알렉사를 통해 가전 기기를 통제하는 기능과 LLM 기능을 혼합하는 데 상당한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언어모델을 넘어, 일종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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