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투자자, 대기업 재직자, 스타트업 재직자 대상 설문 분석 트렌드 리포트 발표
네이버 북미 기반 스타트업 투자 확대
네이버가 2017년 투자를 진행한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로봇'의 사족보행 로봇이 움직이고 있다. /클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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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오승혁 기자] 네이버가 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2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지난 21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을 묻는 질문에 16.6%가 네이버라고 답했다. 카카오와 삼성이 동일하게 14.4%의 응답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11.6%의 응답자를 모은 SK는 4위에 자리했다.
네이버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D2 Startup Factory)'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투자사 및 창업가들과 네트워킹하며, 북미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한층 더 본격화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110개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투자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1700여 팀의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각 조직을 연결했고, 210여 건의 협력 아젠다 도출하는 등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 중이다. 지난 9월 3D 생성 스타트업 ‘클레이디스(Claythis)’, 패션 검색·추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예스플리즈(YesPlz)’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북미 스타트업 발굴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네이버가 2017년 상반기에 투자 진행한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로봇'이 지난달 D2SF 투자사 중 두 번째로 IPO(기업공개)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클로봇은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실내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과 이기종 로봇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하여 130여 곳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1일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에서 창업자들이 네이버를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꼽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현대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42억원을 달성했고, 2020년부터 4년간 연평균 79%의 성장세를 이어오는 등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탄탄하게 성장해왔다. 클로봇은 IPO 단계에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매년 공동 시행해 온 설문조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13일부터 27일까지 총 15일간 오픈서베이와 리멤버(창업자,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이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올해는 조사 대상에 ‘투자자’를 추가했으며 특별 주제로 ‘인공지능(AI) 관련 인식’을 조사했다.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은 카카오벤처스(10.4%)가 1위에 올랐다. 삼성벤처투자(8.0%), 포스코기술투자(6.8%), 네이버 D2SF(6.0%), 현대자동차 제로원(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시급 개선 과제는 ‘투자 활성화·규제 완화’가 꼽혔다. 창업자의 정부 역할 평가 점수는 54.6점으로 지난해 52.5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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