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대결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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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확대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22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마련한 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퉁쉐진 외교부 영사사 부사장(부국장급)은 “중국은 중국 및 외국 관광과 비즈니스 인력 교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더 많은 국가와 상호 비자면제 협정 협상을 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싱가포르·태국을 비롯한 25개국과 상호 비자면제 협상을 체결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29개국에는 일방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8일부터 일방적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시작한 일방적 무비자 대상국 지정이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우방국이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갈등을 빚어온 한국에 대한 무비자 허용은 관계 개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한국에 이어 일본과도 비자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 촉진을 위한 정책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자 곧바로 나온 조치이다.
중국은 수출신용보험 보증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수출기업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역분쟁에 휘말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리·알루미늄 등 필수 자원 수입을 지원하는 한편 농산물 수출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안정적 환율관리도 약속했다.
중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도 던졌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역사가 이미 보여줬듯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관세를 부과한 국가에 존재하는 무역 적자 문제를 결코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란 수입국 최종 소비자가 결국 지불하는 것이라며 관세 정책이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사용자 비용이 증가하며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전쟁 협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협상 도중 “중국은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알려졌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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