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에너지 실현 글로벌 주도권 선점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ITER 국제기구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사무총장 등 7개 회원국 관계자들이 한국이 공급한 진공용기 섹터 제작 및 조달 완료 기념식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현을 위한 국제적 연합체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서 우리나라가 맡았던 진공 용기 섹터의 제작과 조달이 완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번 성과가 향후 핵융합 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핵심기술 글로벌 주도권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ITER 진공 용기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핵융합로의 핵심 설비다. 총 9개의 섹터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한다. 각각의 섹터는 높이 13.8m, 무게 약 400t이다. 9개 섹터를 모두 조립 시 무게가 5000t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진공 용기 각 섹터는 4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제작되는데 이를 결합하기 위해 총 1.6㎞ 이상의 용접이 필요하다. 또 내벽의 부품들을 오차 없이 조립할 수 있도록 수㎜ 이하의 엄격한 공차를 유지해야 하는 등 고난도의 성형 및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진공 용기는 ITER의 구성 부품 중에서도 제작 난도가 가장 높은 핵심 품목으로 평가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ITER 국제기구는 우리나라의 진공 용기 마지막 섹터 조달 등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쉬 현지에서 개최했다. ITER 국제기구 피에트로 바라바스키(Pietro BARABASCHI) 사무총장 등 7개 회원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ITER 건설의 중요한 성과를 기념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ITER 사업 참여를 통해 확보한 핵융합로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다가올 핵융합 실증로 건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핵융합에너지 실현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산업육성 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