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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어패류 호흡 방해하는 산소부족 물덩어리…발생 6개월 만에 완전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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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립수산과학원, 11월 19일 진해만 끝으로 소멸
바다 저층에서 발생하나 집중호우시 표층까지 세력 확장
올 폭염시 고수온 영향으로 범위 줄어드는 현상 최초 관측
노컷뉴스

2024년 진해만 서부해역 수온, 용존산소 수직분포의 일별 변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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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의 호흡을 방해해 수산 피해를 유발하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국내 연안에서 완전 소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해 5월 말 남해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 19일 진해만을 끝으로 완전히 소멸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L당 3 ㎎ 이하인 물덩어리로 그동안 어패류의 호흡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22일 진해만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월에 경남과 전남 가막만으로, 8월에는 충남 천수만으로 확대됐다. 특히, 천수만에서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했다.

수과원은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해수의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커지면서 두 층의 바닷물이 섞이지 못할 때 저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층에 가라앉은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산소를 지속적으로 소모하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육상에서 단시간에 다량의 유기물이 유입되면 세력을 확장해 표층 가까이 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이에 올해 강수량이 많았던 6월과 7월, 그리고 10월에는 수심 5~7m 부근까지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8월과 9월의 경우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표층의 따뜻한 물이 이례적으로 저층까지 확장하면서 저층의 차가운 물의 부피가 감소해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하는 특이한 현상이 최초로 관측되기도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전 지구적인 기록적 폭염과 함께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 경향도 평년과 다르게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발생 범위와 강도를 정밀하게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어업인들이 피해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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