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투쟁 둘째 날 서울 1호선에서만 27대 '20분 이상 지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공사 제1노조의 준법투쟁 이틀째인 어제 열차 27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운행 열차는 3,189대로, 정시율은 99.1%를 기록했습니다.

지연 열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준법운행 첫날과 비교하면 지연된 열차 대수는 98대 줄었고, 정시율은 3.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간격 조정 유도와 관제센터의 운행 정리 조치로 지연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선별로 보면 1호선에서만 27대가 지연됐으며, 2∼8호선은 지연이 없었습니다.

1호선의 정시율은 첫날 72.4%에서 둘째 날 69.0%로 떨어졌습니다.

1호선에서만 지연이 발생한 이유는 한국철도공사와 공동 운영하는 노선의 특성상 코레일 열차 지연에 따른 후속 열차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인력 충원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고, 다음 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인력 확충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준법운행에 나섰습니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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