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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AI 기반 코파일럿(Copilot)을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MS는 19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한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코파일럿의 새로운 기능과 주요 기업들의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코파일럿이 오피스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시스템 전반에 걸쳐 더 깊이 통합됐다고 밝혔다. 팀즈에선 코파일럿이 이전 회의, 채팅, 문서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빠른 정보를 제공한다. 엑셀에선 파이썬과 결합해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코파일럿 '액션(Actions)'을 통해 통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팀 상태 업데이트 요청, 주간 보고서 작성, 이메일 일정 조율 등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운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돼 팀 특정 역할에 맞는 권한으로 회의 진행, 프로젝트 관리, HR 및 IT 작업을 지원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기조연설에서 "AI의 혁신은 다중 모달 인터페이스, 새로운 추론·계획 수립 기능, 장기 메모리 지원 등 세 가지 핵심 능력으로 발현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업무와 삶,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사들 코파일럿 도입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M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사 플랫폼 '알라딘'을 MS 애저(Azure)로 이전하고 '알라딘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알라딘 코파일럿은 생성형 AI를 통해 플랫폼 전반 연결성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즉각적인 답변을 받아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랙록은 전사적으로 2만4000석 규모로 M365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현재 사용자 60%가 매주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온프레미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다이내믹스365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는데, 팀즈 및 아웃룩과 기본 통합이 주요 결정 요인이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는 고객 온보딩 과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초기 시범 운영 결과 리드타임이 90% 단축됐고, 행정 업무는 30% 감소했다. 에이전트가 적절한 전문가 역량을 식별하고 팀을 구성하는 복잡한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컨설턴트들이 고객 응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제조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관리기업 이튼은 M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운영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특히 재무 운영 부문에서 시간 소모가 많았던 수작업 문서화 과정을 코파일럿을 통해 개선했다. 그 결과 9000개 이상 표준운영절차(SOP) 문서 작업에 자동화하며 각 SOP 당 83% 시간 절감을 달성했다.
자레드 스파타로 MS AI at Work CMO는 "AI 에이전트는 AI 기반 세상의 새로운 앱"이라며 "직원들이 직장에서 마주하는 주요 과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빠르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코파일럿이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M365와 긴밀한 통합으로 일상 업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 아직까진 동시에 AI 에이전트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오류 위험도 커진다는 한계가 있다. 새라 버드 MS 책임 AI 제품 책임자는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만큼 책임 있는 AI 관점에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에러 발생률을 크게 줄이고, 에이전트가 잘못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많은 세부적인 경우들이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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