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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홈·미디어·전장·에코...LG전자 사업본부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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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처음으로 4개 사업본부 동시에 조직개편

제품 중심 조직에서 시너지·연관성 고려한 조직으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승진인사와 함께 4대 사업본부를 24년만에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제품별로 돼 있던 사업본부 조직을 사업간 시너지와 연관성을 고려해 완전히 다시 꾸렸다. 핵심 키워드는 홈·미디어·전장·에코 등 4가지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성과를 내왔던 내용을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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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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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꿨다. TV·오디오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가 명칭을 바꾼 것은 2008년 조직개편 이후 17년만이다.

명칭만 바꾼 게 아니다. 사업본부 이름에서 홈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미디어가 채운 데서 알 수 있듯 사업 영역도 TV·오디오에서 모니터, 사이니지, 노트북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넓혔다. 모니터, 사이니지, 노트북은 기존 BS사업본부에서 이관된다.

이 사업본부는 '미디어'에 방점이 찍힌 만큼 각종 미디어 기기와 웹OS 플랫폼을 연계한 콘텐츠·광고 사업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그동안 TV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웹OS 플랫폼을 통해 광고·콘텐츠로 매출을 올려왔다. LG전자의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739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목표치인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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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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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솔루션(ES)사업본부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기존 H&A사업본부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은 기존 BS사업본부에서 하던 사업이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 사업은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가정용 에어컨 사업과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이터 센터의 공조 수요에도 적기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대형 공조 시스템이 필수인데, LG전자도 이 시장을 공략해왔다.

기존 BS사업본부는 공중분해됐다. 로봇은 홈 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 사업본부에, 모니터·PC·사이니지는 MS사업본부에 이관됐다.

기존 홈 어플라이언스 앤 에어 솔루션(H&A)사업부는 홈 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부로 변경됐다. 기존처럼 가전을 중심으로 하되, 에어솔루션은 ES사업본부에 넘기고, 로봇은 폐지된 BS사업본부에서 가져왔다.

전장부품(Vehicle Solution)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기존 이름이 영문으로 'Vehicle component Solution'에서 'Vehicle Solution'으로 바뀐 것으로 봐 다루는 품목을 더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조직이 크게 바뀌고 BS사업본부가 공중분해되면서 사업본부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자리를 지켰지만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퇴임했다.

신설 ES사업본부장은 기존 H&A사업본부 산하에 있다가 ES사업본부로 옮긴 에어솔루션사업부 책임자였던 이재성 부사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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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2025년도 조직개편. [사진=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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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본부 외에 해외영업본부도 변화가 있다.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 담당이 신설됐다. B2B 사업 무대를 해외로 넓히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CSO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이 부여됐고, CDO부문은 DX센터로 재편돼 CSO부문 산하로 배치됐다.

LG전자는 이날 인사에서 김영락 한국영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 등 4명의 부사장 승진자 등도 배출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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