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중심에 있던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 자진사퇴
게이츠 뒤에 숨어있던 헤그세스, 검증 최전선에
성폭행 의혹 조사보고서 공개 후 내부서도 불만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차기 행정부 국방장관 지명자가 21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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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맷 게이츠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 지명자가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등으로 8일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를 향한 거취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각) "게이츠 전 하원의원의 전격적인 법무장관 후보직 사퇴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을 받은 또 다른 사람에게 나쁜 뉴스가 될 수 있다"며 헤그세스 지명자를 지목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차기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이후 7년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았다. 차후 변호인은 의혹으로 폭스뉴스 진행자 자리를 잃게될까 우려워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적격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으나, 게이츠 전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이 더 문제시되면서 논란의 최중심부에서는 비켜서 있었다.
게이츠 전 의원은 극우성향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성매매, 성희롱, 불법약물, 음주운전 등 수많은 의혹으로 집중포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게이츠 전 의원이 물러나면서 비판의 화살이 헤그세스 지명자로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헤그세스 지명자가 게이츠 전 의원 뒤에 숨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최전선에 서게됐다고 평가했다.
전날 헤그세스 지명자의 성추행 의혹 경찰 조사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도 거취 압박을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헤그세스 지명자가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방을 나가려는 것을 몸으로 막았으며, 여러차례 "안돼"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이러한 진술을 전면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공식적으로는 헤그세스 지명자의 결백이 경찰 조사로 확인된 것이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팀 내부에서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인수위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 지금은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 지명자를 계속 신임하고 있으나, "만약 이런 일이 계속되고 언론 보도, 특히 TV 보도가 계속 나쁘게 나오면 트럼프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이 계속되더라도 국방장관으로 공식 부임하기 위해서는 상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차기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 구도다. 공화당 내에서 4명이 반대표를 던지면 인준이 가로막히기에 임명을 확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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