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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이 '실상을 왜곡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주도하는 인권결의 채택놀음을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낙인하며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결의안에 처음으로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등 '3대 악법' 지적에 대해, "비도덕적인 문화적 침투로부터 건전한 문화와 윤리도덕을 지키기 위한 입법조치들까지 걸고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이번 결의안이 "자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중핵으로 하는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 등 61개국이 공동 제안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로 채택해 유엔 총회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20년 연속으로 채택된 결의안에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대한 우려와 이른바 '3대 악법'으로 불리는 법안의 폐지,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담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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