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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명태균 압박에 억지 투자계획"‥기업들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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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가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활동에도 직접 뛰어들었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을 내세워, 기업 임원들에게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3월, 국토교통부가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부지를 발표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자신이 이 산업단지를 사실상 기획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무렵 명 씨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방위산업체를 접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창원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직후, 명 씨가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해, 산단에 공장을 지으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명 씨는 민간인 신분이었는데, "김영선 전 의원이 공장 관계자들에게 명 씨를 '지역 총괄본부장'이라고 소개해 줬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공장도 100%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 공장을 짓는 건 무리였고,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해 강제력이 없는 양해각서 정도만 체결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MBC 취재진과 대화, 지난달)]
"우리나라 방산 51% 창원이 그 중심에 있고 OO과 △△가 여기 있잖아요. 공장들이랑. 그러면 '너희들 여기다가 합작회사 만들어서 (운영해라), 원천 기술을 우리가 공급해 줄게'"

명태균씨 파문의 제보자 강혜경 씨도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과 간담회에서 "명 씨가 창원산단 투자를 받기 위해 방산업체들을 접촉해 간부급과 소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태균 (지난달,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장 서영교 의원실)]
"내가 OO기업 대표이사하고 어떻게 한 끼 밥을 먹게 됐어요."

다만, 최종적으로 이 기업의 산업단지 투자는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창원시 측은 "기업 투자 유치는 시 공무원의 업무"라며 명 씨의 개입을 부인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측은 "명태균 씨 제안으로 김 전 의원이 산업단지를 추진한 건 맞다"면서 "명 씨가 기업과 접촉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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