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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한파 다가오는데"…'화재 무방비' 컨테이너 집, 제도 개선 시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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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주택 화재 '빈번'

인화성 강한 소재지만 소방시설 설치기준 '無'

경기도, 3년간 가건물 화재 625건, 사망자 9명 발생

경기도 가설건축물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지원 조례 제정

김영희 경기도의원 "화재에 속수무책…최소한의 안전조치 필요"



최근 컨테이너를 주택으로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건물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겁니다.

인화성 강한 소재로 지어진 데다 소방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인적, 물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릅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의 한 농막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도 이천시에 있는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가건물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 가건물 화재 건수는 모두 625건으로 사망자는 9명, 재산피해는 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컷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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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와 같은 가건물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임에도 최소한의 소방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은 물론, 소화기나 화재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 보급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석대학교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교수 인터뷰: 일반적으로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과 철판 사이에 가연성 물질인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다.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높고, 화재가 발생하면 상당히 빠르게 확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불 끄기도 어렵다. 최소한 소화기라든지 화재경보기 정도는 설치를 하는 것이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도의회 김영희 의원 인터뷰: 외곽 지역의 공장이나 농막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다. 주로 컨테이너로 해놓는다. 그곳을 외국인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소방시설이 안 되어있으면 전기나 가스 설치가 안 되어야 하는데 그건 또 다 들어가 있다. 거기서 차를 끓여 마시고 취사를 하다가 자칫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최소한 화재비상벨이나 소화기를 비치해주는 '경기도 가설건축물(컨테이너) 화재 예방 및 안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화재가 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가설건축물 화재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와 집행부가 같이 적극적으로 조례를 시행하도록 하겠다.]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으로 가건물 화재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예방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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