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 시인 |
한 영적 스승은 생의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셨느냐는 제자의 질문을 받고 빙그레 웃더니 입을 열었다. “나는 장애를 극복한 적이 없고 그것을 벗 삼아 살았을 뿐이네”(스와미 웨다). 장애를 극복하려고 하면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 싸워야 한다. 스승은 싸우는 대신 자기 신체나 마음의 결함을 벗 삼아 살았다는 것. 그러니까 장애 때문에 겪는 온갖 불편과 고통을 다 받아들였다는 것. 우리가 이런 품을 지닐 수 있으면 장애가 우리 행복을 훼손할 수 없으리.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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