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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3파전’이기는 한데 1~3위 서열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인기 선수를 선정하는 ‘KLPGA 인기상’ 온라인 투표 얘기다.
1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21일 오후 10시 현재 황유민 6157표, 박현경 5562표, 윤이나 5334표 순을 보이고 있다. 전체 투표수의 18%대였던 황유민의 확률이 오히려 19%대로 늘면서 1위를 지키고 있고 17%대의 박현경이 2위 그리고 16%대의 윤이나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세 선수의 합계 확률이 50%를 넘는다.
황유민의 표가 많은 건 확실히 안티 팬이 없고 두루 골프팬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한 명이 최대 3명까지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은 아무래도 안티 팬이 없는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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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황유민의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의 저돌적인 ‘닥공 골프’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황유민의 골프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 하나다. 앞뒤 가리지 않는 그의 골프가 워낙 공격적이다 보니 주변에서는 가끔은 자제도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 대화 당시에는 시원스럽게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정작 실전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물불 안 가리는 ‘닥공 골프’를 펼친다는 것이다. ‘돌격 대장’ 황유민의 골프는 그런 식이다. 언제나 ‘도 아니면 모’ 식의 화끈한 골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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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팬들이 황유민의 매력에 푹 빠지는 또 다른 이유는 승부에 진심인 그의 표정 때문일 것이다. 황유민은 ‘포커페이스’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그의 표정만 봐도 지금 성적이 좋은 지 나쁜 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승부욕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승부에 몰두하는 그 얼굴 표정이 오히려 그를 더욱 응원하게 한다.
또 황유민의 장타가 더욱 대단하다고 평가 받는 건 그의 ‘작은 체구’ 때문일 것이다. 장타 4위 황유민의 키는 163㎝다. 장타 1위 방신실은 황유민 보다 10㎝가 큰 173㎝이다. 장타 2위 윤이나와 장타 3위 이동은도 170㎝로 황유민보다 7㎝가 크다. 그래서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대부분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감탄은 “어디서 저런 장타가 나오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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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인기상 수상자는 박현경이다. 2021년과 2022년 임희정에 밀려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지만 작년 그 아쉬움을 풀었다. 그리고 작년 박현경에 이어 인기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던 선수가 바로 황유민이다. 황유민도 작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까.
100% 골프 팬 투표로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인기상 주인공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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