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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미래를 이끌 재기발랄한 창극 탄생 국립창극단 '작은 창극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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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작은 창극 시리즈'를 12월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작은 창극 시리즈'는 2022년 '작창가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 두 작품을 정규 공연으로 확장해 선보이는 자리다.

국립창극단은 2022년부터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ㆍ양성하는 '작창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시연회 이후 공연의 적합성ㆍ독창성ㆍ대중성을 두루 고려해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을 정규 창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공연에 선정된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는 첫 공개 당시 전통적 요소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시연회 당시 30분 분량으로 풀어냈던 이야기를 60분으로 확장해 더욱 완성된 형태의 창극으로 관객을 찾는다. 각기 다른 매력의 재기발랄한 창극 소품 두 편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옹처'(연출 이철희, 극본 김민정, 작창 장서윤)는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옹고집타령'을 흥미롭게 비튼 작품이다. 원작은 학대사가 볏짚으로 만든 가짜 옹고집을 매개 삼아 심술궂은 진짜 옹고집을 개과천선 시킨다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다. '옹처'는 원작의 큰 줄기는 따르되, 옹고집의 아내 '옹처'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오늘날 시대상을 반영한 이야기로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고전에 대한 재치 있는 접근으로 시연회 당시 "흥겹고 해학적이다"톡톡 튀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1막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 '옹처'가 퉁명스러운 '진옹'과 다정하고 세심한 '허옹' 중에서 진짜 남편을 고르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공연을 위해 추가된 2막에서는 '백발도사'라는 판타지적 캐릭터가 등장해 극적 재미를 배가한다. 다채로운 장단을 활용한 장서윤의 음악이 언어유희를 살린 대사와 맞아떨어지며 흥겨움을 돋운다. 연극 '해무' 등 사회 부조리를 묵직하면서도 진중하게 써내는 김민정 작가가 극본을, 연극 '맹' '진천사는 추천석' 등 특유의 유머 코드로 사랑받는 이철희가 첫 창극 연출을 맡았다. 무대디자이너 김종석, 의상디자이너 이윤진이 참여해 고전을 현대화한 작품에 어울리는 무대와 의상을 준비 중이다.

'덴동어미 화전가'(연출 서정완, 극본 김민정, 작창 박정수)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조선시대 내방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인생의 풍파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덴동어미'가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은 여러 사람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저마다 불행한 삶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를 전한다. 연극 '산을 옮기는 사람들'로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김민정이 극본을 맡아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연출은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인 서정완, 음악은 20대 신예 작창가인 박정수가 맡았다. 김종석 무대디자이너는 컬러 그림자극을 활용해 '옹처'와 차별화된 무대 공간을 선보이고, 이시내 의상디자이너의 파스텔톤 한복은 극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부각한다. 시연회 당시 소리의 본질을 잘 살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서사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소리와 음악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은 미래의 창극을 이끌어 갈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자유로운 소재와 다양한 형식을 추구하는 중편 규모의 창극을 꾸준히 제작해 창극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_국립극장<저작권자 Copyright ⓒ 뉴스테이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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