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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라건아 없는 한국 농구, 약체 인도네시아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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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아시아컵 예선 86대78로 역전승...변준형, 유기상 각각 13득점

조선일보

이우석이 21일 인도네시아를 맞아 벌인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이우석은 이날 8점을 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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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가 인도네시아를 맞아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고양 체육관)에서 인도네시아를 86대78로 따돌렸다.

3쿼터까지 58-63으로 뒤졌던 한국은 4쿼터에 추격에 나섰고, 종료 6분55초전 안영준(12점)의 3점슛으로 70-68로 역전한 뒤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한국은 2018년 이후 인도네시아에 7전 전승을 거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조 예선에선 개최국이었던 인도네시아를 104대65로 대파하기도 했다. FIBA 랭킹도 한국(53위)이 인도네시아(77위)를 크게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1일 경기에선 인도네시아에 고전했다. 이정현(소노), 문정현·하윤기(이상 KT), 김종규(DB)가 부상으로 빠졌고, 귀화선수 라건아가 국가대표 계약이 끝나면서 한국을 떠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평균 연령 26세인 ‘젊은 대표팀’의 경기력은 매끄럽지 않았다.

한국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리바운드에서 50-32로 상대를 압도하면서도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경기 시작부터 3점슛 12개를 연속으로 놓쳤다. 2쿼터 중반에 가서야 유기상(13점·3점슛 3개)이 첫 3점슛을 꽂았다.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24.3%(37개 중 9개)에 불과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현중(호주 일라와라·12점)은 3점슛 11개 중 10개를 놓쳤다.

오히려 인도네시아가 38.7%의 3점슛 성공률(31개 중 12개)로 한국을 괴롭혔다. 미국 출신 귀화선수 앤서니 빈 주니어(188cm·가드)는 개인기를 앞세운 골밑 돌파 등으로 양팀 최다인 27점(3점슛 3개)을 넣었다.

A조에서 2승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대결한다. 한국은 지난 2월 호주 원정에선 71대85로 졌다. A~F조(24팀·각 조 4팀)의 1-2위는 내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한다. 각 조 3위 6팀 중 상위 4팀도 본선행 티켓을 쥔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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