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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선물 전해달라" 가방에 '초콜릿'…200억 원어치 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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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kg이 넘는 필로폰을 국내에 몰려 들여온 국제 마약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나이가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가면 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서 마약을 운반하게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운 밤 차량에서 내리는 남성.

기다리고 있던 남성에게 다가가 무언가 건네받습니다.

다시 차에 타려는 순간 위장 수사 중이던 경찰들이 남성을 붙잡아 제압합니다.

체포된 남성은 나이지리아인 마약 유통책으로 필로폰을 건네받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가 검거됐습니다.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 조직은 멕시코와 캐나다, 나이지리아 3개국에서 필로폰 8kg을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반입 과정에서 6.15kg이 경찰에 압수됐는데, 시가 200억 원 상당입니다.

운반책들은 마약을 초콜릿인 것처럼 포장하거나 가방에 숨겨서 들여왔습니다.

밀봉한 필로폰을 배낭 안쪽에 넣어서 반입했습니다.

배낭이 있던 캐리어 안쪽으로는 커피 가루를 뿌려 마약 탐지견의 후각 능력을 방해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인 총책 50대 A 씨는 60~70대 외국인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대출 등을 통해 돈을 받게 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을 전해달라며 마약을 옮기게 했습니다.

운반책들은 마약인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수사2계장 : (60~70대 운반책이) 아무래도 변별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떨어지고, 이용해 먹기 쉬웠기 때문에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내 유통책과 외국인 운반책 등 1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인 총책 A 씨는 과거에 한국에 살다가 대마 유통 혐의로 추방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나이지리아에서 여러 차례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한 걸로 보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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