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9일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이날 또다시 시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매도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우선 아다니 사태가 충격을 줬다.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과 그룹 재생 에너지 부문 자회사인 아다니 그린에너지 고위 임원 등이 뇌물 공여 및 사기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는 소식이 아다니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당국은 아다니 그린 에너지가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인도 정부 관리들에게 2억 5000만 달러(약 3501억원)의 뇌물을 공여하기로 했고, 이후 미국 투자자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이를 숨기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아다니 그린에너지는 19% 급락했고, 그룹의 또 다른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23% 넘게 폭락했다. 아다니 포트와 아다니 파워도 각각 13%, 9% 이상 하락했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 실적 부진 영향도 이어지고 있다. 민트가 BSE 상장사 2996곳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분기의 9.5%에서 2분기 8.1%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율 역시 9%에서 8.9%로 낮아졌다.
민트는 "석유·가스, 금속, 시멘트, 화학, 소비재 부문이 수익 성장에 부담을 주었다"며 "정부 지출 감소가 수익성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금융 서비스·보험(BFSI) 부문의 만회가 없었다면 상장사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둔화했을 것"이라며 "다만 BFSI의 일부 세부 섹터도 자산 품질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의 매도세 역시 계속되고 있다. 인도 중앙예탁결제원(NSDL) 집계 결과, 지난달 9401억 7000만 루피(약 111억 달러, 약 16조원)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각했던 FPI는 이달 들어서도 19일까지 2594억 2000만 루피 어치의 주식을 추가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긴장 고조가 불확실성을 키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요 섹터 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국영은행과 정보기술(IT) 섹터가 상승했다.
모탁증권의 쉬리칸트 초한은 2만 3350~2만 3400포인트를 니프티50의 지지선으로 보며 "2만 3250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경우 매도세가 더욱 힘을 얻으며 2만 315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KP 증권의 루팍 데 수석 기술 분석가는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DMA)을 하회하는 것은 약해진 심리를 반영한다"며 "2만 32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질 경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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