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브랜드 집중 육성…북미 전용 신제품
오프라인 유통 채널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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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 월마트는 북미지역 소비의 정점이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선 '이곳에 입점을 해야 비로소 현지에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입점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와 비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부 기업은 입점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사람 피부에 닿는 화장품의 경우 회사의 명운까지 걸기도 한다.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올해부터 월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어서다. 그뿐만 아니다.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에선 일부 브랜드가 상위 랭킹에 오르는 등 연이어 승전보도 올리고 있다. 한동안 중국 시장에서 마음고생이 많았던 LG생활건강으로서는 구원자를 만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를 발판으로 북미 지역을 확실한 '안방'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부터 월마트 등 유명 오프라인 채널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현재는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와 더마 브랜드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BPC(뷰티앤퍼스널케어) 브랜드들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탄탄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비롯해 회사의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2017년 더페이스샵으로 아마존에 첫발을 내디뎠던 회사는 이후 빌리프와 CNP(차앤박)도 추가로 입점시키며, 꾸준히 외형 성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쌀뜨물을 함유한 더페이스샵의 미감수 클렌징 라인은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별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CNP에서 출시한 립세린도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17주 연속 '립버터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사실 LG생활건강은 오랜 기간 중국을 주 무대로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럭셔리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커나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궈차오(애국소비) 열풍, 중국의 소비 침체 등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LG생활건강의 타격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LG생활건강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를 비롯해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한다는 시각이 컸다.
이러한 가운데 회사는 북미 시장 사업 확대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캐나다 및 멕시코 등 북중미 전체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K뷰티 시장이 지금 활황인 만큼, 이 바람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북미 소비자들의 니즈나 입맛에 맞춘 제품이나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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