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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내 집 앞의 냉장고" 과채부터 간편식까지…고물가 시대에 딱![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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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도곡동에 첫 그랑그로서리

필요한 만큼 장보는 트렌드에 '내집앞 냉장고' 되도록

"매일의 먹거리 고민 해결…차별화한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체적으로 환해지고 진열대 사이의 공간이 넓어져 쇼핑이 편리해졌습니다.”(65세 여성 박모씨)

롯데슈퍼가 21일 서울 강남구 ‘롯데 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으로 새단장했다. 그랑그로서리는 롯데마트·슈퍼의 식료품 특화한 매장이다. 롯데마트가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을 열긴 했지만 롯데슈퍼가 그랑그로서리를 연 것은 도곡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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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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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의 콘셉트는 ‘내 집 앞의 냉장고’다. 올해 상반기 슈퍼마켓의 식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시장조사기관 NIQ)할 정도로 고물가 기조에 가까운 식료품점에서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했다.

도곡점은 식료품 비중이 90%에 이른다. 통상 롯데슈퍼의 식료품 비중이 80% 안팎인 것보다 더 높다. 식료품 수 역시 5000개로 일반 점포의 식료품 수보다 30% 더 많다. 위치상 반경 500m 이내 슈퍼마켓이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없어 식료품 경쟁력이 곧 매장 경쟁력으로 이어지리라는 판단이다.

롯데슈퍼가 힘준 부분은 델리와 간편식, 반찬이다. 기존 면적보다 두 배 넓어진 ‘델리 아일랜드’(100㎡)는 △김밥, 초밥, 치킨 등이 있는 즉석 제조 먹거리 ‘요리하다 키친’ △소용량·가성비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요리하다 월드뷔페’ △프리미엄 반찬 코너 ‘도시곳간’으로 구성된다. 델리 상품 수는 200여개로 종전보다 30% 늘렸다.

이뿐 아니라 도곡점에선 간편식 전문 코너 ‘데일리 밀 솔루션’과 유명한 국내 맛집과 협업한 기획 상품 ‘K스트리트 푸드’, 프랑스 직구매 냉동 식품 ‘피카드’ 등 롯데슈퍼가 처음으로 도입하는 분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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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 마련된 토마토 구역. (사진=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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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 마련된 달걀 판매대. (사진=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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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채 분야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이언트&고당도’ 코너에선 20% 더 커진 자이언트 사과와 당도가 더 높은 샤인머스캣, 불로초 감귤, 킹스베리 딸기 등 품질 좋은 과일을 판매한다.

과일 매출액 상위 5위권에 항상 포함되는 토마토의 경우 스테비아·칵테일·스윗탱고 등 다양한 종류를 한데 모아 선뵌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토마토 구역을 전면에 배치해 고객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샐러드 수요가 많은 지역인 점을 반영해 버터헤드를 포함한 유로피안 채소 9종을 선뵈고 샐러드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채소도 추가했다.

축산에선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원물을 보고 경매해 들여온 최상급 한우 ‘마블나인’은 물론 호주산 와규를, 수산에선 살아 있는 전복과 크랩류 등 ‘라이브 씨푸드’ 구역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각각 판매한다. 달걀도 일반 30구입 한 판이 아니라 청란, 초란, 무항생제 달걀 등 프리미엄 달걀만 내놓는다.

이와 함께 매장 한편엔 롯데마트가 전개하는 보틀벙커에서 엄선한 와인·양주 800여종을 판매하는 ‘보틀벙커 셀렉트’가 들어왔다. ‘돔 페리뇽 2015 빈티지’ ‘샤또 무통 로스칠드’ 등 프리미엄 와인 200종가량을 판매하고 맥켈란, 글렌고인 등 싱글몰트 위스키 특화존도 운영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근거리 유통 채널의 핵심인 SSM에 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그랑그로서리를 접목했다”며 “차별화한 슈퍼마켓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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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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