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1 (목)

부회장 승진 없었다…LG 구광모, 변화보다 안정(종합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LG그룹 주요 계열사가 21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6월 회장 취임 7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당장의 변화보단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택했다. 기대를 모았던 부회장 2인 체제의 변화는 없었다.

21일 ㈜LG에 따르면 LG는 2025년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 ABC 분야는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사업이다.

특히 AI 분야에선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에서 3명의 80년대생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LG는 미래 사업 역량 확보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R&D) 분야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조 사장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이 유력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LG생활건강도 임기 만료를 앞둔 이정애 사장이 유임됐고 강내규 최고기술책임자(CTO), 노도엽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총 5명을 승진시켰다. LG이노텍은 총 6명을 승진시켰으나 문혁수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 승진자는 전년보다 10명 줄어든 14명에 그쳤다.

LG유플러스엔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끈 황현식 사장이 물러나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홍 신임 사장은 2019년 LG에 합류한 이후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 및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총괄해 왔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이밖에 LG전자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을 분리해 신설한 ES(Eco Solution)사업본부 수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선임했고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자로는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과 현신균 LG CNS CEO 등 2명이다. 현 신임 사장은 IT 산업 전문가로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DX(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성과 창출을 인정받았다. LG CNS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약 4조원으로 역대 최대치에 달하며 내년 1분기에는 IPO(기업공개)도 앞두고 있다.

또 LG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에서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하며 다양성과 역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 내 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으로 5년간 3배 증가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대비 줄어든 총 121명(지난해 139명), 이 중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