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재무 설계의 본질은 죽을 때까지 현금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게 처음이자 끝입니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장수는 경제학적으로 고비용이 동반되는 악몽일 수도 있다"며 최대한 오래 일하면서 투자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노후 파산'을 피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에 따르면 퇴직을 2년만 더 늦게 해도 노후생활 위험도가 절반 이상 줄어든다"며 "75세까지는 소액이라도 벌 수 있는 일을 해야 노후 파산 확률도 줄어들고 기존에 모아둔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성장·고령화 시대에 노후 재무 설계를 위해선 현금흐름·양극화·절세·연금 등 네 가지가 핵심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죽을 때까지 현금흐름이 마르지 않게 한다는 생각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라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 상담해보면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노후 설계 포트폴리오를 짠 사람은 찾기 힘들다"며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일의 가치는 더 올라가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일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은퇴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4% 법칙'을 제안했다. 은퇴 첫해에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4%를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하고 다음해부터 물가상승률에 4%포인트를 더한 만큼 찾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매년 생활비를 고정해 놓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화폐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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