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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D리포트] 관세 안내려고…요소수로 위장해 중국산 서리태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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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가 커다란 자루를 들어 옮깁니다.

세관 직원들이 자루를 열어보니 새하얀 요소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알갱이를 모두 걷어내자 비닐에 쌓인 서리태가 보입니다.

중국산 서리태를 요소 알갱이 사이에 숨기는 이른바 '심지박기' 수법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겁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산 서리태를 몰래 들여와 유통한 40대 A 씨 등 일당 13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9차례에 걸쳐 서리태 230톤, 시가 13억 원어치를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세관 조사 결과 A 씨 등은 서리태가 건강에 좋은 이른바 '슈퍼푸드'로 각광 받자 밀수입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서리태에 부과되는 487%의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관세가 없는 요소알갱이나 요소수로 신고했습니다.

요소수 품귀 사태를 빚은 이후 요소수에 대한 검사 절차가 간소화된 점도 노렸습니다.

A 씨 일당이 내지 않은 관세는 6억 6천만 원에 달하고, 밀수입된 서리태는 대부분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재수/인천본부세관 조사1관실 항만수사 1팀장 : 유통책이 매입해서 판매하는 가격 기준 차액으로 보면 약 2억 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관은 A 씨 일당으로부터 중국산 서리태 56톤을 사들인 뒤 일부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영농조합 한 곳도 적발했습니다.

세관은 일당 13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해외 체류 중인 총책 등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인천본부세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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