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용지를 개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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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전체 조합원 6656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192명(투표율 93.03%) 중 3664명(59.17%)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각각 70만원으로 인상 등을 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를 한 이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 6일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연내 타결을 위해 즉각 재교섭에 나서 지난 19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것은 1차 때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1000원 늘어나고, 격려금도 20만원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조선업계에서 기본급을 13만원까지 올린 곳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노사 갈등이 깊었다.
그러나 노사는 조선업 경기 회복세를 본격적인 호황으로 이어가려면 조속한 협상 마무리에 공감하고 노력을 기울였다.
노사는 이로써 2022년부터 3년 연속해서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 짓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많이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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