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기임원인사
전체 승진자 23% 'ABC' 분야
'R&D' 218명, 여성 65명 '역대최다'
LG그룹은 ㈜LG와 각 계열사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의 내년도 임원 인사는 '미래 성장'을 위해 변화 속도를 높인다는 기조 아래 진행됐다.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전체 승진자 수는 지난해(139명)보다 18명(13%) 줄어든 121명이다. 전체 승진자 121명 중 23%(28명)를 ABC 분야에서 발탁하며 '도전과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 속도를 높인다는 구광모 그룹 회장 철학을 인사에 반영했다.
승진자 121명 중 신규 임원은 86명(71%)으로, 지난해 99명보다 13명(13%) 줄었다. 신규 임원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다. LG는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해 구조적 경쟁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왼쪽), 권봉석 ㈜LG COO 부회장이 지난 9월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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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중심 '미래 준바' 철저"
LG는 전체 임원 승진자의 23%를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했다. LG AI연구원의 이문태 수석연구위원, 이진식 수석연구위원과 LG유플러스의 조현철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연구개발(R&D) 우수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했다. 신규 임원 21명 포함 그룹 R&D 임원 수는 역대 최다인 218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특허 전문가 2명을 승진시켰다.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특허 관리 체계 구축과 특허 조직의 역할 강화를 위해서다. 주인공은 조휘재 LG전자 부사장,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전무다.
조주완·정철동 등 경영진 대부분 유임
LG는 조주완, 정철동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하며 안정도 취했다. 조 사장과 정 사장은 그룹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됐으나 내년에도 기존 CEO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CEO와 사업본부장 4명을 신규 보임하며 사업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 속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승진자는 사장 2명 등 총 121명이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전자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앉혔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임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아울러 LG는 미래 성장 동력(모멘텀)을 만들어 온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과 현신균 LG CNS CEO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여성·젊은인재 발탁, 과감한 외부영입"
LG는 성별, 나이, 출신에 관계없이 실력과 전문성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기조를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이어갔다.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
1980년대생 임원 수는 17명으로 5년간 3배 늘었다. LG는 이에 대해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인재 수혈도 잊지 않았다. 올해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10명을 영입했다. 특히 LG화학은 북미 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고윤주 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를 영입하며 지경학적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했다.
한편 ㈜LG는 이상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으로, 이장환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비서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LG사이언스파크 신임 대표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을 선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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