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신규 임원 승진 121명
'CEO 발탁'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뿐…女임원은 역대 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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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내년 '구광모호(號)'를 이끌 LG그룹 핵심 참모들이 대부분 유지됐다. 글로벌 시장 환경과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신규 임원 4명 중 1명은 구광모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그룹 차원에서 'ABC'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LG(003550)는 21일 오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승진자는 사장 승진 2명(현신균 LG CNS CEO,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을 포함한 121명이다. 지난해(139명)보다 승진 규모가 줄었다. 새로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건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뿐이다.
계열사 수장들이 대부분 유임된 건 지난해 이미 세대교체를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했다"고 밝혔다.
승진 규모가 축소된 건 구광모 회장이 추구하는 조직 슬림화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의사 결정 속도를 높여 대외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 준비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임원의 23%(28명)를 미래 성장동력인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R&D(연구개발) 임원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임원 21명이 R&D 인재다. 이로써 그룹 전체 R&D 임원은 218명까지 늘어 역대 최다다.
특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특허 조직 역할 강화에도 나섰다. 특허 전문가 2명이 승진했다.
여성 인재 발탁에도 힘을 줬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승진한 여성 임원은 7명이며 그룹으로 따지면 총 65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LG화학은 북미 외교 전문가인 고윤주 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를 발탁하며 외부 영입도 진행했다.
1980년대생 젊은 임원도 17명으로 늘었다. 5년간 3배 증가한 수치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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