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현기자] 21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폐지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법안소위원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이날 법안소위에선 박충권 의원(국민의힘)안과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을 하나로 병합하는 안을 논의했는데요. 병합안은 단통법을 폐지해 공시지원금 제도를 없애는 한편 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을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이용자 후생을 증진한 것이 핵심입니다. 이외 야당 안의 핵심이었던 ‘지원금의 차별 지급 금지’는 제외됐고, 논란이 됐던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제출 의무 조항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당초 단통법 폐지의 취지를 고려해 지원금 차별 지급 금지 조항을 제외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단통법 폐지안은 과방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심사를 거치게됩니다. 쟁점 사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이룬 만큼 내달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한편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발의한 이통통신사 자회사들의 합산 점유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이날 보류됐습니다.
[김보민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관하던 580억원 규모 가상화폐가 탈취된 사건의 배경에 '북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국가수사본부)은 2019년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보관 중이던 이더리움 34만2000개 탈취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는데요. 피해 당시 시세로 계산하면 580억원 상당인데, 현 시세 기준으로 보면 1조470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범행에 가담한 조직으로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집단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이 언급됐습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탈취된 가상자산 절반 이상은 공격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곳을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비트코인으로 바뀐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나머지는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 후 세탁됐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 가상자산 중 일부는 비트코인으로 바뀌어, 스위스에 있는 거래소에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환수를 위한 절차를 거쳤고, 해당 거래소로부터 지난 10월 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환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추후 북한발 탈취 공격이 고도화될 전망이라,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권하영기자] 국내 통신사 KT가 미국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분야 기술 협력을 결의하면서, 일각에선 우리나라 데이터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걱정이 계속해서 따라붙고 있는데요. 우려의 단초는 2018년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통과시킨 ‘클라우드법’(CLOUD Act)인데, 정확히 말하면 ‘합법적인 해외 데이터 이용 명확화(Clarifying Lawful Overseas Use of Data)를 위한 법률’입니다.
클라우드법은 MS와 같은 자국 빅테크들이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를 ‘자국 내에 있든 국외에 있든 상관없이(regardless)’ 미국 정부에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인데요. KT는 최근 MS와 손잡고, 망분리 등 보안 요구가 높은 공공 및 금융시장을 정조준해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국내 데이터가 MS를 통해 미국에 반출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일단 KT와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등은 데이터주권 침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국내 데이터 관리 권한은 KT에 있고, 국내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한 개인정보보호법 등 국내법상으로도 제재 조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MS와의 협력에 따른 우려가 불거지자 오히려 “MS와 협력해야 국민의 데이터주권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죠.
그러나 우려는 여전합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순간,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은 빅테크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강력한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고요. 결국, KT와 MS 간 협력이 국내 데이터주권 침해로 이어지는 조금의 여지도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채성오기자] "킬러들의 쇼핑몰은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지역 오리지널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입니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이같이 말했습니다. 올 1월에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 분)'의 생존기를 다룬 액션 장르 드라마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지요.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디즈니의 아태지역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시청빈도를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최악의 악, 카지노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캐롤 초이 총괄은 "3년여 동안 130개가 넘는 관련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론칭했다"며 "디즈니+에서 론칭된 상위 15개 글로벌 타이틀 중 9개가 한국 타이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왕진화기자] 올리브영 뷰티 리테일 노하우가 집약된 신규 미래 전략 매장이 마침내 성수 상권에 문을 열었습니다.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컬러와 럭셔리 뷰티 큐레이팅, 요즘 떠오르는 MZ 컬처 트렌드로 가득 채워진 이 공간은 나만의 취향을 완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했는데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서울 성동구에 최초의 혁신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열었습니다.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인데, 오늘(21일) 미리 둘러본 이곳은 총 5개층, 면적 약 1400평(4628㎡)으로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혁신매장이라 쓰였지만 뷰티백화점이라 읽을 수 있는 대규모 뷰티 매장이었습니다. 성수 상권은 최신 뷰티·패션·식음료(F&B) 트렌드의 성지로 꼽힙니다. 올리브영이 1호 혁신매장을 선보일 지역으로 성수를 낙점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에 개점한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