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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中企 신항로 개척] 베트남 이어 중동...중기부, '글로벌 영업사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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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투자협력 포럼 개최...양국 中企 10개 업무협약 체결

'K-혁신 사절단' 파견으로 국내 우수 기업 제품 홍보

아주경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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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베트남과 중동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K-혁신 사절단'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베트남 중소기업협회, IBK기업은행과 함께 베트남 중소기업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4 한·베트남 투자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7월 팜민찐 베트남 총리 방한 시 면담을 계기로 베트남 정부의 혁신성장 의지를 보여주는 장소인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 캠퍼스에서 열렸다.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쇼케이스로 전시돼 베트남 기업인들에게 소개됐으며 중소기업과 베트남 바이어의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중기중앙회와 베트남 중소기업협회 지역조직 간 협력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 5건과 한국·베트남 중소기업 및 단체 간 업무협약 10건이 현장에서 체결됐다. 중소기업계는 베트남 기업이 관심을 갖는 한국 중소기업의 스마트팜, 스마트 공장 관련, 베트남 중소기업과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한국과 베트남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도 단순투자에서 벗어나 혁신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술교류와 합작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5% 이상의 GDP 성장과 1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지난 8월에는 중기부가 편성한 'K-혁신 사절단'을 베트남에 파견했다. 스마트제조,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됐다.

K-혁신 사절단은 지난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을 통해 탄생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비반(BIBAN) 2024'에서는 화장품, 미용 의료기기 등 19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K-뷰티·혁신 사절단'이 파견됐다. 사절단을 화장품 기업 위주로 구성한 것은 최근 급격하게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K-뷰티' 제품 인기를 사우디 측이 실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드 알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은 지난 7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양자 면담할 때 사우디 내 K-뷰티 인기를 언급하며 비반행사 때 한국 화장품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시장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억26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600만 달러보다 약 2배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대(對)중동 화장품 수출액은 1억4340만 달러다.

중기부 관계자는 "K-혁신 사절단이 베트남과 사우디에서 체결한 수출 계약 항목이 담긴 성과는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3차 사절단 구성 계획은 아직 미정인데 중복된 국가에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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