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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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성장의 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고려해 고객 지향적 솔루션 사업 체제로 재편한다.
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조직개편(12월 1일자)과 임원인사(2025년 1월1일자)를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재편이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의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 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 4개 사업본부 명칭에 모두 ‘솔루션’을 붙여 고객에게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꾼다.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인공지능(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로봇사업도 이관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사업본부장은 기존 H&A사업본부장이었던 류재철 사장이 맡는다.
TV를 담당하던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라는 지향점에 맞춰 MS사업본부로 바꾼다. 노트북·모니터 사업과 사이니지 사업 등을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와 플랫폼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web)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본부장은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차량용 솔루션(Vehicle Solution)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글로벌 일류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을 맡아 매출액 1조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했다.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가전구독 사업모델을 적극 확대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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