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 모집…"역사로 떠나는 호남여행"
숙소와 식비·'소년이 온다' 영문판 등 지원하며 추억 선사
전남대 5·18연구소가 ‘소년이 온다’ 탐방 프로그램 1일차를 진행하며 5·18 당시 시민들이 안치됐던 옛 적십자 병원을 탐방하고 있다.(전남대 제공)2024.11.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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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가 광주 출신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올해 처음 시작한 역사탐방프로그램이 접수 첫 날 마감됐다.
21일 전남대 5·18 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대학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하는 '소년이 온다' 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 대학 외국인 유학생들에 소설 속 광주의 5·18사적지를 탐방하며 역사의 흔적을 쫓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첫 행사인 만큼 5·18연구소측이 전국 대학 국제협력팀에 직접 메일을 발송해 행사를 홍보하는 등 발품을 판 결과는 '신청 당일 마감'이라는 뜨거운 반응으로 돌아왔다.
광주를 찾는 11개 국적 57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옛 전남도청과 옛 적십자병원, 전일빌딩 245 등 5·18의 역사적 장소를 해설사의 통역과 함께 탐방하게 된다.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옛 적십자 병원은 죽은 시민들이 안치된 곳으로, 옛 전남도청은 소설의 실제 주인공인 광주상고 1학년 문재학 열사가 항쟁 마지막 날 계엄군의 총에 쓰러진 곳이다.
한강 작가의 중흥동 효동초 인근 옛 집과 문재학 열사의 생가도 방문한다.
탐방 프로그램은 지난 16일에 이어 23~24일, 30일, 다음달 20일에도 이어진다.
또 목포의 김대중 기념관을 찾는 등 5·18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을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들에게는 숙식비가 제공되고 소설 '소년이 온다'의 영문판이 기념품으로 증정된다. 또한 담양과 목포 등 광주 인근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5·18연구소는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광주·전남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전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소설 속 배경인 5·18 사적지를 탐방하면서 5·18의 의미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광주·전남을 여행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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