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스틴베스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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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올해 하반기 기업 ESG 평가와 ESG 우수 기업(Best Companies) 100곳을 발표했다. ESG Best Companies란 국내 상장사 중 ESG경영을 리드하는 100대 기업을 뜻한다.
2024년 하반기 평가에서 ESG Best Companies로 선정된 기업 중 2조원 이상 그룹에서는 NAVER, KT, 현대홈쇼핑이, 5천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그룹에서는 HK이노엔, HL 디앤아이한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그리고 5천억원 미만 그룹에서는 동일고무벨트, 대양전기공업, 포스코엠텍이 각각 1, 2, 3위에 올랐다.
한편 국내 상장사와 비상장사 13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하반기 ESG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환경과 사회 성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들은 성과 개선을 이루어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환경과 사회 부분의 기업 간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2조원 이상 기업 중 상장사 간 격차는 줄어드는 반면 상장사와 비상장사 간 성과의 차이는 뚜렷하게 보였다.
2024년 하반기 평가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은행권의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건 사고 증가였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2024년에는 은행권 직원 횡령, 배임,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부당이득 획득 등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 사고가 다른 평가 기간에 비해 유난히 많아, 이를 평가하는 지배구조 영역의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5인 이상의 기업으로 확대되며 산업안전관리 리스크는 모든 기업에 산업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절차와 실행이 중요해졌다. 이를 반영해 새로 도입된 지표인 사업장 재해율 공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의 직접적인 규제가 자발적 공시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결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은 92.9%가 사업장 재해율을 공시했지만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으로 공표되지 않은 기업은 83.1%만이 사업장 재해율을 공시한 것이다. 그보다 적은 자산규모에서는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데, 연결자산규모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각각 60.0%, 28.5%가 공시하는 데 그쳤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중견 및 중소기업은 충분한 ESG 정보 공시를 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공시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환경 영역에서는 생물다양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기업 자체적으로 생물다양성 리스크 평가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하는 곳이 많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공시 비율은 2023년 28.1%에서 2024년 45.2%로 17.1%P 증가하며, 전반적인 ESG 정보 공시 비율이 2023년 72.5%에서 2024년 75.8%로 3.4%P 증가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향후 지속적으로 100대 ESG Best Companies를 발표하여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내재화에 모멘텀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며 "국내 기업들은 이미 근로자와 투자자를 넘어 지역사회와 생태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며 ESG경영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기업의 성과와 연계시키기 위한 재무적으로 중요한 ESG 정보공시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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