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연주를 선보이는 최하영. 롯데콘서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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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첼로에서 이런 소리가 날 수 있구나'라고 하실 만한 무궁무진한 소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25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 첼리스트 최하영(26)의 포부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차세대 음악가에게 기획 무대를 제공하는 제도로, 최하영은 내년 4월 30일과 11월 26일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그는 세계 3대 음악 대회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22년 첼로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뒀다.
4월 공연은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펜데레츠키 '지크프리드 팔름을 위한 카프리치오' 등을 들려준다. 최하영은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고음악 공부를 시작했다"며 "바로크 첼로와 활, 거트 현으로 새로운 바로크 음색을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현대곡에 대해선 "실험적인 주법이 많아 관객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흥미로운 첼로의 음색을 눈과 귀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살 아래 친동생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코다이 이중주 등도 선보인다. 하영·송하 자매의 국내 첫 듀오 무대다. 이들의 맏언니 최하임도 영국 런던의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어 세 자매가 모두 현역 연주가다. 최하영은 "동생과 4년 동안 베를린에서 같이 살았는데 사이가 좋아서 싸운 기억이 없다"며 "호흡도 잘 맞아 듀오 무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셔서 항상 틀어두셨고 자연스럽게 들으며 자랐어요. 첼로도 엄마가 취미로 잠시 배우실 때 따라 배운 거였죠. 부모님은 저희가 전공까지 할 거라곤 생각 못 하셨을 텐데 셋 다 악기를 전공하게 됐네요."
최하영은 내년 활동에 앞서 다음달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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