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5대를 이어온 伊 와인 명가'..전통에 혁신을 더하다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첫 인터뷰 로렌조 베코니 피치니 와이너리 수출담당

파이낸셜뉴스

로렌조 베코니 피치니 와이너리 수출 담당자가 피치니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인 메모로 레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세계 L&B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피치니 와이너리'는 5대가 대를 이어 운영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키안티 지역은 물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 명가다."
로렌조 베코니 피치니 와이너리 수출 담당자는 21일 기자와 만나 "피치니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75%는 수출된다"며 "키안티 지역 내에서는 가장 큰 와이너리이자 이탈리아 전체에서 15번째로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니 와이너리의 모든 와인은 신세계 L&B를 통해 2015년부터 국내에 독점 유통 중이다.

베코니는 와인의 본고장 중 하나인 토스카나 피렌체 출생이다. 현지 대학에서 포도 재배와 양조학 학사, 와인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5살에 처음 와인을 마셔봤다는 그는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피 속에 와인이 흐른다고 말할 정도로 와인과 밀접한 삶을 산다"고 말했다.

토스카나에 있는 키안티는 산맥, 평지, 해안 지형 등 다양한 성질의 토양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똑같은 포도 품종이라도 전혀 다른 성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같은 산지오베제 품종을 사용한 와인인 '브루넬로 몬탈치노'와 '브루넬로 키안티'는 불과 60㎞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지만 완전히 다른 와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코니는 "이탈리아 와인이 프랑스 와인과 비교해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다양한 포도 품종을 사용해 개성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전역은 크게 20곳의 와인 생산지역이 있고, 총 500개의 토착 품종 포도가 자라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네렐로 마스칼레제', '글레레' 같은 이탈리아 토착 품종 와인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1882년에 설립된 피치니 와이너리는 이탈리에서 가장 역사가 긴 가족경영 와이너리 중 하나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과 같이 호흡하며 발전하고 있다.

그는 "키안티 DOCG(최고급 지역와인 등급) 와인은 매우 보수적이고 역사가 깊은 와인"이라며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들어지는데 와인의 타닌과 산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피치니 와이너리는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해 독자적인 양조 기술을 적용, 타닌을 약하게 하고 단맛도 조금 더하는 방식으로 혁신했고 성공을 거뒀다"며 "또 풍경이나 건물 그림을 탈피, 와인 레이블에 원색의 오렌지색을 적용한 것도 와인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왔다"고 했다.

와인 입문자를 위한 와인,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피치니 와인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메모로 레드'를 연거푸 택했다. 한국 음식 자체가 맵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메모로 레드는 이런 한국 음식의 특징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