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신산업 전환과 ABB 과학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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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을 두고 21일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며 “꼭 영화대사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많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된 보도 내용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절반이 관용차 개인사용 혐의였고 그외 식사대금이 대부분이었는데 그걸 보고 상황이 이런데 꼭 이런 것도 기소했어야 옳았나 하는 정치부재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차를 사용하고 있는지 오래이고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있고 차량 이용도 그럴 때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며 “이미 기소된 여러 건 내용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서 오해 살 필요가 있었는지 정치는 간데 없고 양자 모두 수사와 재판으로만 얼룩진 2년반이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대화와 소통, 협치는 간데 없고 끝없는 상살(相殺)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며 “트럼프 2기에 닥칠 대한민국 위기 대책이 다급한데 이럴 시간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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