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 찾아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어
경남 밀양시가 공터로 방치돼 흉물 화 되고 있던 옛 밀양대학교 부지를 시민들의 여론과 연구 끝에 마침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21일 밀양시에 따르면, 구. 밀양대학교에 새롭게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이 지난 2일 개장 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SNS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열두달’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의 장을 연출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만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심지어 이곳을 들른 안병구 밀양시장이 관광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밀양시는 시내 상권의 중심이던 구. 밀양대가 삼랑진으로 이전한 후 18년 간 닫혀 있던 캠퍼스에 문체부 문화도시관, 행안부 소통협력공간, 경남도교육청 밀양도서관, 유휴공간 재생 사업인 미리미동국 조성 등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햇살문화캠퍼스 조성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밀양시가 SBS 방송사와 협력해 지역 문화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은 햇살문화캠퍼스 조성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로 3층 규모의 밀양대 5호관을 리모델링해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1~2층은 지역 특색을 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며, 밀양의 농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16개 시그니처 메뉴가 연일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역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3층은 창작교육실, 세미나실, 뷰잉룸, 팜업공간 등이 마련돼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중심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창작 활동과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는 이곳을 지역 로컬 문화로 도시를 재생한다는 목표 아래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열두달’ 앞 주차장에서는 주말 마켓이 열려 밀양의 문화적 매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매출의 80% 이상이 외부 관광객에게서 나와 지역 농가, 작가들의 소득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을 밀양의 문화적 도시 재생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밀양대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소통협력공간’, ‘미리미동국’, ‘밀양도서관’ 등이 포함된 ‘햇살문화캠퍼스’ 조성을 통해 밀양시의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적 도시 재생을 완성할 새로운 거점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병구 시장은 “햇살문화캠퍼스는 밀양시의 문화적·사회적 자원을 결집한 복합문화플랫폼으로, 생활 인구를 끌어오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도시 재생을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시민과 방문객들이 하나로 융합되는 거점 공간으로써 제대로 기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밀양=김규남 기자 kgn010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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